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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그래도 한국.

[경북 영양] 내가 먹을 산나물은 내 손으로! 산나물 체험





영양군 산나물 축제 부스에 방문 후 버스를 타고 산나물 체험장으로 이동!

숲 길을 따라가니 깊은 산 속에 체험자들을 위한 넓은 평지가 마련되어 있었다.

산나물 체험장은 기간별로 조금씩 다르게 마련되는 것 같았다.

체험하는 사람들이 나물을 채집하다가 다치지 않게 억센 풀이나 나무들은 제거되어 있다.


공기가 좋아 미세먼지 오염도도 낮다는 영양이라 그런지 체험장에서 뭔가 힐링받는듯한 기분!

방문한 날은 흐린 날이어서 더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구름낀 하늘과 산 아래 보이는 산 능선들이 보이는 수묵화같은 풍경도 운치있고 좋았다.





사진 왼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에서 산나물 고수인 주민분이 채집한 산나물을 검사해주신다.

만약 독초를 캤다면 큰일이니 마련한 것 같다.


각자 산나물 체험 가방을 들고 여기저기 아직 산나물이 남아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하하호호 웃음소리와 함께 자신이 채취한 산나물들을 내어보인다.

산나물 고수인 주민분들의 입담에 더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산나물은 적게 캔 사람도 많게 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곳.





산나물 축제가 적힌 가방을 받아들고 폭풍당당하게 한 걸음!

산나물 체험을 위해 잡목이나 잡초는 제거되어있으나 벌레나 잔가지들이 많기때문에 긴바지 착용을 권한다.

고수 분들은 착용하지 않지만 장갑도 있으면 좋다.




영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물들을 정리한 작은 책자도 나눠주신다.

이걸 보고 산나물을 찾아야 하는데.... 채집경험이 쑥과 냉이 뿐인 나에게는 무리였다.

어떤 아주머니들은 한 바구니를 캐서 가시던데 다 개인 능력인가보다.






이 너른 들판에서 고개를 숙여 나물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ㅠㅠ

그러나 이 멋진 경치 속에서 나물을 채집한다는 것도 인상깊은 경험이었다.

굳이 많은 나물을 캐지 못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은 느낌.




사진 속 나무막대기를 들고계신 분이 '안내' 완장을 달고계신 고수 분이셨는데

홀로 유유히 산나물을 캐고 계시다가 사람들이 물어보면 산나물 검사도 해주시고

캐신 산나물들을 미련없이 체험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고수의 기운을 감지한 나는 저 분을 졸졸 따라다녔다.





유일하게 자력으로 채취한 산나물은 고작 요정도랄까...

육안으로 풀들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흑흑






마을 고수 분을 졸졸 쫓아다니는데 갑자기 내게 오시더니 더덕 두 뿌리를 주셨다!


뉴비는(은) 고수님에게서 더덕 2뿌리를 얻었다!


더덕을 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이 두 뿌리는 엄청난 자랑이 되었다.

고수님 사진을 더 찍고싶었으나 매우 츤데레 스타일이셔서 이런 뒷모습 밖에....





체험시간이 끝나면 초입에 마련되어있는 돗자리로 다들 각자의 가방을 들고 온다.

산나물 체험의 마지막 관문이다.

안내역할의 고수 할아버지가 매의 눈으로 체험자들의 나물을 검사해주신다.

즐거운 검사의 시간이기도 하고 누가누가 많이 캤나하는 자랑시간이기도 하다.


나도 (비록 내가 캔 것은 별로 없지만) 더덕 두 뿌리를 자랑하기 위해 비루한 가방을 털어보았었다.

아저씨들이 자연산! 영양산! 더덕을 부러워하셨다. 하하



산나물을 좋아하시는 분

산나물 체험을 빙자하여 힐링하고 싶으신 분

자연 속에서 푸른 들을 헤집고 다니고 싶으신 분

아이들에게 즐거운 체험을 선사하고 싶은 가족 등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같은 체험이었다.

모두 영양으로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