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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트래블리더 기사

[트래블리더 지원미션] 내 생의 최고의 여행지 -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다시 갈 월정사 (2)

 

 

 

  다음 날 새벽. 어둑어둑 할 때 일어나 새벽 예불을 드린 뒤  아침을 먹고 자유롭게 절을 둘러볼 잠깐의 자유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눈비비고 힘들어하는 친구는 놔두고 혼자 뽈뽈 절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하하. 마치 사진작가마냥 열심히 사진으로 기록했었다. 그 때 열심히 사진을 찍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고요한 새벽에 눈이 또 막 내렸는데, 사람도 아무도 없고 조용-하니 절 이곳저곳을 감상하기에 딱이었다. 이때가 내게 있어 BEST인 순간이었다. 산사 생활의 진수를 맛본 기분.  

 

 

 

 

숙소의 창살을 통해 바라본 월정사지 10층석탑.

 

 

 

 

월정사 주변의 숲길도 굉장히 유명하다. 곧게 뻗어있는 나무들이 월정사를 둘러싸고 있다.

 

 

 

탑 건너편의 긴 건물이 숙소였다. 앞의 큰 건물은 예불을 드렸던 곳!

 

 

 

 이곳은 작은 불당이었던 듯!

 

 

 

어디를 찍어도 분위기가 그럴싸한 아름다운 절 월정사.

 

 

친구와 설정을 해 보았습니다.  

 

 

고요합니다.

  

저녁에 스님께서 북을 치시던 곳이 저 곳 이옵니다.

 

 

 

   아! 스님과 전나무 숲길을 고요하게 소리없이 말없이 걷는 체험도 했었는데 이것도 역시 조용히 사박사박 걸어서 사진찍을 엄두는 못냈다. 하하하하하하 아쉬워라ㅠ108배라는 매우 신선한 경험을 했다. 마음 정화에는 으뜸인 듯 하다. 나를 되돌아보는 참된 정화의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스님과 다도의 시간도 가지고 정월대보름기념 사찰판 윷놀이도 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때 친구가 수강신청을 하느라 사찰 내의 행정실에 들어가 있어서 집중해서 참여하지는 못했었다. 흑)

 

 

   

초상권이 있으므로 얼굴들은 블러처리... 하하

 

 

 

월정사는 개마저도 순순하고 평온해보인다.

 

 

 

누군가가 준 간식을 먹고 있었다.

 

 

 

 

"개님, 평온하신지요? 어찌 이리 맑은 표정을 지으십니까." 

 

 

 

  점심무렵에는 다같이 울력(힘을 모아 산사의 일을 돕는 것)을 하였다. 조금 힘들었지만 이정도 일 쯤이야-

모두들 으쌰으쌰해서 눈치우기에 열중했다. 꽤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친구는 여전히 수강신청 중이었고 나는 열심히 눈을 치웠다. 울력활동이 끝난 이후에는 따뜻한 차한잔과 함께 스님들과 담소도 나누고 고구마, 떡을 구워먹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요. :^)

 

 

 

 

이 문을 지나 들어가보면-

 

 

 

다들 분주히 산사의 일을 돕고 있지요-

 

 

 

정월대보름 기념 떡과 고구마가 준비되었다요!

 

 

 

어떤 몸에 좋은 차였다. 독특하고 몸에 좋을 것 같은 향이 났었다.

 

 

 

 

몸을 녹이고 고구마를 기다리는 중-

 

 

 

 

스님, 무슨 얘기를 하고계십니까?

 

 

 

 

  울력을 끝으로 1박 2일 동안의 월정사의 하루는 막을 내렸다. 이 때 길을 나서면서, 친구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같이 오자고 했는데, 언제쯤에나 다시 갈 수 있을런지 ㅠㅠ 월정사는 그리움이자 아쉬움이다. 

  

 

 

잘있어 월정사. 건강하세요 스님.

다녀온 이후 한동안 월정사 홈페이지를 열심히 들어갔었다.

 

 

 

저 다리를 건너면 우리는 이제 안녕.

 

 

  짧고도 긴-  오대산, 월정사의 여정은 그렇게 끝이 났다. 다녀온 이후 심리적으로도 굉장한 평온함과 만족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당장 다음달에는 엄마와 동생을 보냈다. 하하하 가족들은 봄에 휴식형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다녀왔는데, 저 많은 눈들이 녹아 기와 사이로 또록또록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스님과 깊은 대화를 나눈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이후 엄마는 나보다 더 심한 월정사홀릭이 되어 홈페이지를 들락거렸다. 유전자란 대단해) 

 

  겨울에도 봄에도 아름다운 절이다. 월정사는. 물론 푸르른 여름, 낙엽지는 가을도 멋지겠지. 히히히. 삶의 쉼표가 필요한 사람,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한 사람 그 모두에게 월정사는 인상깊은 기억을 남길 것이라고 확신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예전부터 정리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정리하는 나의 게으름을 질책하며 끝!

 

 

PS. 저를 움직이게 해주신 한국광관공사님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