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시선

[詩] 감각_A.랭보






감각


                A.랭보


검푸른 빛으로 걸어가는 여름 해질녘,

보리 날 쿡쿡 찔러대는 오솔길로 걸어가며 잔풀을

내리 밟으면, 꿈꾸던 나도 발밑에 그 신선함 느끼겠지.

바람은 나의 얼굴을 스쳐가리라.            

아, 말도 않고 생각도 하지 않으리.

그래도 한없는 사랑은 영혼에서 솟아나리니

나는 이제 떠나리라. 방랑객처럼

연인을 데리고 가듯 행복에 겨워, 자연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