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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상하이 특공대

[상사대 단기연수] 그리워라 애증의 상해사범대 숙소





벌써 일 년도 훌쩍 넘어버린 상사대 생활.

백진후 만나면 세월의 무상함을 이야기하며 그리워한다ㅋㅋㅋ

포스팅하려고 사진을 보는데 방이 온통 하얘서 그런지 사진상으론 참 멋져보여서 당황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인테리어는 딱 생활하기 좋았던 것 같다.

한달 사용료가 2430위안에 디파짓이 각각 100위안이면 저렴한건지 안저렴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해외여행 즐겁게 하고 왔다 생각하면 합리적인 것 같다.


문제는 우리 방이 유난히 통풍이 안되고 습한데다가 에어컨이 침대방향으로 설치되어있어서

한 달 내내 기침과 콧물을 달고 살았다는 것....

그리고 청소해주는 아주머니들이... 대충 빤 물걸레로 바닥을 슥슥, 욕실을 쏵쏵 하는 바람에
걸레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끊이지 않아서 정말 힘들었다.

가뜩이나 냄새나고 눅눅한 걸 싫어하는 데 그런 점에서는 최악이었던 방 ㅠㅠ

서서히 죽어가는 게 뭔지 실감했다.


그래도 추억이 많아서 그런지 다시보니까 괜히 아련하눼





같이 온 학생들의 방 중 가히 최악이라고 할 수 있었던 우리 방

도착해서 방 배정을 받고 곳곳에 쌓인 먼지에 경악하며 미친듯이 청소를 했다.

짐 정리까지 싸악 끝내고 가족들에게 안부 카톡을 보내기 위해 여러장 찍어둠

찍어두길 잘했어ㅠ


지금은 몇 호 였는지 어디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전부 다 기록해둘걸 그랬다.




 

저기 보이는 침대가 워더 침대였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발치의 에어컨이 나를 향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발치에 머리를 두고 잤다.


저 커튼 뒤엔 쇠창살이 있는데 심지어 창밖은 막다른 벽이 있었다.

온갖 먼지와 병균이 가득한 느낌이랄까

빛 한 점 안들어오는 생활을 했다 우리는 





쓸데없이 아끼는 바람에 나중에는 남아버렸지만ㅋㅋㅋㅋ

진열해놓고 엄청 뿌듯하고 나름 숙소 생활에서 활력을 준 식량들 헷.

중국음식도 맛있었지만 깔끔한 맛이 없어서 힘들었...





나중에는 정말 너무 아파서 수업도 빠지고 누워있었는뎅

그 때 백진후가 서예수업에서 나의 건강을 기원하며 써왔다.

건강하라는 의미인데 지금보니까 한자 하나도 모르겠닼ㅋㅋㅋㅋㅋ

헛배우고 왔다.





나란히 붙어있던 우리 책상

왼쪽은 쩐호꺼 오른쪽은 내꺼

생각해보니 방 구조는 참 좋았다 그치

그리고 저 의자도 나무라서 차라리 다른 방 보다 좋았다.

다른 방 의자들은 엉덩이 부분이 헝겊으로 되어있었는데 위생상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중국 방송을 몇번 봤던 마이리틀텔레비전ㅋㅋㅋ

컵라면 먹을 때만 썼던 티포트

냉장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제 역할을 하기는 한 냉장고

잘 지내고 있니...☆





습한 것 빼고는 나름 청결했던 화장실.

내 기억에는 수건도 매일매일 새로운 걸로 주고 청소도 매일매일...

사실 욕실청소는 제발 안해줬으면 했는데 ㅠㅠ

왜냐하면 물청소를 하시는지 습기가 그대로인데다가 걸레 냄새가 가득했다.





화장실 방음이 좋지 않아서

막 노래부르면서 샤워하고 나오면 무슨 노래 불렀는지 백진후가 다 알았던게 함정.


일 년 전 숙소 기억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