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트래블리더 기사

[전남 완도] 느림을 알아가는 길, 청산도 서편제길

whydontchu 2014. 10. 21. 03:18





완도에서 약 45분 배를 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청산도는 봄철 유채꽃이 만발한 풍경으로 더욱 유명하다.

하지만 청산도의 사계는 각각 다른 매력을 뽐내며 여행자들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그런 청산도의 가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길, 슬로길 중 당리 서편제길에 다녀왔다.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 유명한 이 길은,

'서편제' 말고도 드라마 '봄의 왈츠', '여인의 향기' 의 촬영이 이곳에서 이루어졌고 최근에도 어떤 촬영이 진행중이었다.

가을의 한 가운데에서 걸어본 서편제길은 분홍빛의 코스모스와 푸른 바다, 푸른 섬이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같은 길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슬로시티, 느린 섬 청산도 답게 섬의 곳곳에는 달팽이 모양의 상징물들이 있다.

여행자들을 안내하는 슬로길의 안내판 또한 달팽이 모양이다.





서편제길의 돌담과 꽃, 바다와 바람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코스모스가 군락을 이루어 흐드러진 풍경이 조용한 섬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빛을 발한다.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도 다시 작품 속에 담길 수 있는 곳.

서편제 길 양 옆은 바다, 산을 배경으로 한 코스모스 밭이 펼쳐진다. 





저 멀리 보이는 서편제 주막 세트장과 한가로운 섬마을이 배경이되어 코스모스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걸어가는 길 그 어디든 이런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으니

저절로 느리게 걸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길-





가끔은 먼 풍경에서 눈을 옮겨, 가까이에서 반기는 코스모스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가을색 만연한 도락마을의 풍경을 눈에, 마음에 더 잘 담아가시라고 

친절하게 마련해놓은 풍경사진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섬 한편의 모습





서편제길 위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유명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섬 주민들의 생활터전이기도 한 곳이기에

빠름에 지친 사람들에게 전하는 청산도의 메시지가 더욱 와 닿는다.





걷는 길 중간에는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장이 있다.

'아리랑'소리 넘실대는 서편제 세트장과 사뭇 다른 이미지의 건물이다.





느린 섬이기에 편지도 느리다.

신속하지 않아도 괜찮다.

  1년이나 되는, 어쩌면 아주 긴 시간이 흘러 전해지는 편지이기에 더욱 설레는

청산도의 느린 우체통


지갑 속에 잠들어 있는 500원이면

다가올 1년의 시간을 담아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





풍경속에서 풍경을 담다.





도시의 빠른 생활에, 빠름이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져버린 사람들에게

청산도는 천천히 걷는 법을 전한다.


서두르지 않고 걷는 길에서 현대의 편리함에 지나쳐버린 소중한 것들을 황송하게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청산도 서편제길 tip~


슬로시티 청산도 홈페이지 : http://www.slowcitywando.com/

완도 관광문화정보관 : http://tour.wando.go.kr/

청산도 공식블로그 : http://www.slowcitycheongsando.co.kr/

입장료 : 없음

대중교통 : 청산도 관광지순환버스 이용 당리 하차


청산도 관광지 순환버스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