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시선
[詩] 김용택 - 가을이 가는구나
whydontchu
2015. 11. 11. 04:20
가을이 가는구나
김용택
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아름다운 시 한 편도
강가에 나가 기다릴 사랑도 없이
가랑잎에 가을빛같이
정말 가을이 가는구나
조금 더
가면
눈이 오리
먼 산에 기댄
그대 마음에
눈은 오리
산은
그려지리.
-
내 책상 손 뻗으면 있는 책장에
김용택 시인의 시집, 연애시집이 한 권 꽂혀있는데
새벽에 새벽의 노래를 틀어놓고 새벽포스팅을 하다가
문득 집어들어 전에 표시해놓은 좋았던 시들을 읽으면
마음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성공한 새벽이다.
연애시집은 계절 순으로 시들이 수록되어있어서
오늘 읽기에 좋을 시가 매번 바뀐다.
애틋한 감정 가득 실린 시를 읽다보면
꼭 내 마음이 그 마음인냥 뭉클해져
여기에 옮겨 적고 싶어진다.
마음같아선 몇 개의 시를 뺀 전부를 포스팅하고 싶지만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이 아닌가 싶어 혼자 즐기는 것에 만족한다.
오늘 새벽에 와닿는 시를 하나 옮겨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