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소격효과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whydontchu 2015. 11. 7. 19:21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예전부터 추천받아온 영화인데 올레티비에서 무료로 볼 수 있길래

백수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영화로 채택.


결론부터 말하면 넘나 인상깊은 것.





애니메이션이나 동화가 연상되는 번쩍번쩍한 색감에

일본스러운 살짝 과장된 인물들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마츠코의 일생을 어둡게만 표현하지 않는 역할을 한 것 같다.

프랑스 영화같이 아기자기하고 능청스러운 면이 있어서

일본영화와 프랑스영화의 장점들을 잘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화려한 색감과 동화같은 미장센이

주인공 마츠코의 일생과 대조되어

현실을 더 잔혹하게 나타낸 것 같기도 하고

그녀의 인생이 더 안타깝게 보이게 했다.


또, 어떻게 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사건들의 전개와

뜬금없이 등장하는 뮤지컬스러운 장면들은

현실을 똑같이 모사한 영화만이 잘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했다.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뮤지컬씬 모음 ▼






무엇이 그녀를 혐오스럽게 만들었는지

과연 그녀의 일생을 혐오스럽다고만 말할 수 있는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인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인지


새벽에 여러생각들로 먹먹해지게 하는 영화였다.

오랜 시간이 지나 한 번 더 보고 싶다.


끔찍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사랑을위해 씩씩하게 살다 간 마츠코에게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