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시선

[詩] 달_김용택

whydontchu 2015. 8. 5. 21:30




                                 김용택



달이 높이 떴습니다

나는 지금

달 아래 가만히 서 있습니다

달 아래 서니

이 생각 저 생각이 다 지워지고

이 사람 저 사람이 다 지워지고

이런 일 저런 일 다 지워집니다

이런 달 아래서는 나도

깨끗하게 지워지고

달만,

둥근 달만 하늘 높이 떠 있습니다.